2020. 08. 06 | In thinks

인생을 어떠한 프레임으로 바라볼 것인가?

프레임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제 나름대로 거창하지만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에 대한 고민에 대한 해답을 ‘인생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라는 질문에서 얻게 되었습니다.

깊은 감동과 배움을 주었던 서울대 최인철 교수님이 쓰신 세 권의 책 ‘프레임’, ‘굿 라이프’‘심리학 프리즘’ 을 다시 꺼내 읽게 되었습니다.



환자 입장에서 ‘라식 ,라섹수술을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에 대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하여……

책을 다시 읽는 내내 ‘인생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가 아닌 ‘환자 입장에서 라식. 라섹수술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라는 시각으로 책을 읽어 나가게 되었습니다.

마치 풀지 못했던 오랜 된 숙제를 풀 것과 같은 기분으로 단숨에 세 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라식.라섹을 집도하는 안과의사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 라식.라섹을 받을 예정이신 환자분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하여 그 동안 찾지 못했던 해답을 찾은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우선 제 나름대로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에 대하여 책을 읽고 정리한 바를 소개한 후 같은 관점에서 ‘라식.라섹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를 제 개인적인 주관으로 정리하여 다음 블로그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심리학의 지혜를 빌려서 라식, 라섹수술을 받은 환자분들이 수술 후에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요즘 환자분들에게 설명할 때 ‘프레임’ 이란 단어를 자주 사용합니다.
‘프레임’ 이란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가 집을 지을 때 창을 어느 방향으로 설계하느냐에 따라서 멋진 경치가 보이기도 하고 꽉 막힌 것처럼 답답한 경치가 보이기도 합니다.

인생도 이처럼 어떤 프레임으로 우리의 인생을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어떤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 세상을 향한 마음가짐, 사람들에 대한 고정관념 등 이 다르게 변화됩니다.

프레임은 특정한 방향으로 세상을 보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보는 세상을 제한하는 엄격한 검열관의 역할도 하게 됩니다.
프레임은 우리가 무엇을 보는지, 어떤 판단을 내리는지, 어떤 행동을 하는지 그 모든 과정을 특정한 방향으로 유도하고 결국 특정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모든 정신 과정을 프레임이 선택적으로 제한하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프레임을 가지고 있느냐 에 따라서 처음부터 전혀 보지 못하는 대상과 고려조차 하지 못하는 선택지가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보게 하는 프레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처음부터 보지 못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보게 하는 프레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 일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처음부터 찾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신학자인 찰스 스윈돌삶에 있어서 객관적 사실은 인생을 통틀어 겨우 10%에 불과하고 나머지 90%는 그 일들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삶의 상황들은 일반적으로 동일하게 누구에게나 주어지지만 그 상황에 대한 프레임은 철저하게 우리 자신이 선택해서 자신의 프레임대로 해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떠한 프레임을 가지는 것이 좋을까요?

제 나름대로 책의 내용을 정리해서 정립하고 실제로 제가 실천하는 프레임을 설명해 보겠습니다.

1) 의미 중심의 프레임을 가져라
어떤 일을 의미 중심의 상위 수준의 프레임을 할 것인지, 절차 중심의 하위 수준의 프레임을 할 것인지 하는 것은 그 일을 하는 타이밍에 의해 결정됩니다.

결혼식을 앞둔 커플은 결혼식 몇 개 월 전에는’ 인생의 동반자’ 로 추상적인 의미로 벅차게 결혼을 바라보다가 결혼식이 당장 코 앞에 다가오면 ‘혼수문제’ ‘야외촬영’ 등 구체적이고 사소한 상황들을 염두에 두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결혼의 깊은 의미보다는 현실적인 절차에 압도당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우리는 이러한 상황이 되면 자기 합리화 를 동원하여 원래의 계획을 포기하거나 부정적인 결말을 유추해 냅니다.

상위수준의 프레임이 하위수준의 프레임으로 바뀌게 되는 순간입니다.
새해 결심이 작심삼일로 끝나는 것도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결심을 하는 순간에는 상위수준으로 생각하다가 막상 실천을 시작하는 순간이 되면 어느새 하위수준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지극히 당연한 평균적인 사람들의 특징입니다.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평균 이상을 뛰어넘는 프레임의 유지가 필요합니다.
정말로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가까운 미래나 현재의 일도 늘 상위 수준으로 프레임해야 합니다.
일상적인 행위 하나하나를 마치 먼 미래에 하게 될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의미 중심으로 프레임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2) 접근 프레임을 견지하라
하고 싶었지만 주저했던 일이 있다면 이제라도 과감하게 실행해야 합니다.
행복과 성공은 접근 프레임을 가진 사람들의 몫입니다.
마음을 고백할 대상이 있다면 할까 말까 망설이지 말고 설령 거절을 당하더라도그래서 얼마동안 괜히 고백했다는 후회와 마음의 상처로 괴로워할 지라도 일단 사랑을 고백해야 합니다.

고백을 못하고 시간을 흘려보내고 나면 그때 고백하지 않았던 것을 더 뼈저리게 후회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기 방어에 집착하지 말고 자기 밖의 세상을 향해 접근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갈 때, 새로운 일을 접했을 때 접근의 프레임을 견지해야 합니다.

그것이 두려울 땐 기억하세요.
“접근함으로 인한 후회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안주함으로 인한 후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진다는 것을!”

3) 지금 여기 프레임을 가져라
사람들은 현재를 준비기라고 프레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현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일방적으로 희생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는 경우 많고 현재의 시간은 즐겁게 만끽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참고 견뎌야 하는 대상이라고 믿는 경우가 많습니다.

행복으로 가는 길은 지금 순간을 충분히 즐기고 감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한끼 대충 때우자’ 는 식으로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한 한끼 식사를 아무렇게 홀대하지 말고 그 음식 속에 들어간 재료의 맛을 하나하나 음미해보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현재의 시간에 충실해야 합니다.
축하할 일나 축하해줄 일이 있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서 마음껏 축하 받고 축하를 해줍니다.
지금 여기의 프레임으로 현재의 순간을 충분히 즐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4) 비교 프레임을 버려라
진정한 마음의 자유는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데 있습니다.
사람들이 만족을 느끼는 최상의 상태는 비교 프레임이 적용되지 않을 때입니다.

비교 프레임은 배움의 기쁨과 도전정신을 잃어버리게 하며 우리로 하여금 잘하는 것에만 안주하도록 하게 합니다.
서툴더라도 어려운 일을 시도하기 보다는 남들보다 잘하는 것만 하겠다고 안주하는 마음은 결국 우리의 성장과 발전을 저해합니다.

남들과 횡적인 비교보다는 과거 자신과의 비교 혹은 미래의 자신과의 종적인 비교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 단순히 남들과의 비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하는 것, 다른 사람들보다 물질적으로 더 잘 사는 것이 주는 일시적인 만족보다는 최선의 나를 추구하는 것이 완전한 행복의 길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5) 긍정의 언어로 말하라
한 사람의 언어는 그 사람의 프레임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따라서 프레임을 바꾸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이 언어를 바꾸어 나가는 것입니다.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긍정적 언어로 말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감사, 감동, 기쁨, 설렘, 만족’ 등 이런 단어들이 우리 삶 속에 넘쳐나도록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대충’, ‘아무거나 좋은 게 좋은 거 아니겠어’,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거 아니겠어’ 등의 단어들은 우리의 마음가짐을 최고의 프레임에서 순식간에 최저의 프레임으로 바꿔버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절대로 이런 말들을 사용해서는 안되며 항상 긍정의 프레임을 만드는 긍정적인 언어로 말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6) 위대한 반복프레임을 연마하라
‘습관은 그 어떤 일도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도스코엡스키

어떤 분야든 전문성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0년이상 또는 1만 시간의 부단한 노력과 집중력이 필요하다는 ‘10년의 법칙’ ‘1만시간의 법칙’이 존재합니다.

우리가 천재라고 알고 있는 상당수의 사람들은 타고난 천재성이 아니라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집중과 반복의 산물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프레임을 바꾸기 위한 리프레임 작업도 마찬가지입니다.
프레임은 단순히 마음만 먹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한번의 결심으로 프레임이 쉽게 바뀌지 않으며 새로운 프레임이 습관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리프레임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해야 하며,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새로운 프레임을 습득해야 합니다.

프레임은 우리 마음을 결정하는 기본 원리인 동시에 행복과 불행, 합리와 비합리, 성공과 실패, 사람들 사이의 상생과 갈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높은 수준의 프레임으로 인생을 바라보았을 때 우리가 얻고자 하는 행복한 삶이란 어떠한 삶일 까요?


이에 대한 해답도 제 나름대로 책의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소명이 있는 삶
​‘벽돌을 쌓고 있다’ 고 설명한 벽돌공이 아닌 ‘아름다운 성당을 짓고 있다’ 고 설명한 벽돌공에 관한 이야기나 ‘단순한 청소부가 아닌 인류를 달에 보내는 일을 돕고 있다’ 고 자신의 일을 설명한 나사의 청소부처럼 자신의 일에 소명을 부여하는 삶을 만들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아래 두 가지 유형의 직장인이 있습니다.

A 유형
일하는 주목적은 돈을 벌기 위해서다. 경제적 여유가 생긴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터에서의 시간이 빨리 흐르기를 바라고 주말과 휴가를 고대한다.

B 유형
지금하고 있는 일이 자기 삶의 중요한 일부라고 생각한다. 비록 돈을 위해 일하는 면도 없지 않으나, 지금의 일이 자기 정체성을 구성하는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즐긴다.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기여한다고 믿는다.

당신은 어떤 유형의 직장인입니까?

행복한 삶이란 좋은 일을 하며 사는 삶입니다.

좋은 일이란 높은 연봉, 좋은 복지, 승진의 기회 등이 보장된 직업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좋은 일이란 직업의 종류와는 상관없이 자신이 누구이며, 어디서 왔고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공해주는 일입니다.

자신의 일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있다는 의미와 목적을 발견하는 삶, 즉 소명이 있는 삶이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2) 성취를 중시하는 삶
유능함에 대한 욕구는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낼 때 충족됩니다.
의미 있는 결과가 반드시 사회가 인정하는 성공일 필요는 절대 없습니다.
또한 성취감과 연관 지어서 ‘고요함’ 이라는 감정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요한 일을 성공적으로 끝낸 후에 찾아오는 고요함을 느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예를 들어 1년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준비한 연주를 마치고 대기실 의자에 털썩 앉았을 때 그 순간의 끝자락에 찾아오는 고요함 같은 것을 이야기합니다.

의미 있는 성취의 끝에 찾아오는 자부심과 고요함, 그리고 그로 인해 충족되는 유능감은 행복의 매우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3) 목표가 있는 삶
소명과 성취는 목표를 전제로 합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먼저 인사하기’, ‘타인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수용하기’, ‘물질 주의적인 사람이 되지 않기’ 등 거창하지 않지만 소소한 개인적인 목표는 우리의 삶에 규칙과 질서를 제공하고 무엇보다 삶의 의미를 제공해 줍니다.

4) 자기를 절제하며 한결같이 노력하는 삶
‘노력은 성취의 필요조건이지만 충분 조건은 아니다’ 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비록 노력만으로 최고 수준의 전문성이 획득되는 것은 아닐지라도 하지만 노력의 양과 성공의 정도가 비례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자기를 절제하며 한결같이 노력하려는 마음가짐은 제가 가장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사항이며, 마음으로 간절히 원하고 노력하면 비록 완벽하게 성취하지는 못해도 크게 벗어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품격 있는 사람은 몇 년이고 해결해야 할 문제를 집요하게 그리고 골똘히 생각해서 그 문제로부터 마땅히 배워야 할 경험과 지식을 얻는 사람입니다.

5) 비교하지 않는 삶
우리는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자신의 의견과 행동이 적절한지, 적절하지 않은지를 끊임없이 확인합니다.
때로는 자기보다 못한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기도 합니다.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의 트레이드 마크가 ‘타인과의 비교’ 라고 생각됩니다.

반대로 행복한 사람들의 삶의 기술은 친근한 관계입니다.
행복하지 않는 사람들은 세상을 비교 프레임으로 보고, 행복한사람들은 관계 프레임으로 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가 세상을 보는 올바른 프레임과 이러한 프레임으로 얻고자 하는 행복한 삶은 너무나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은 행복한 삶이란 결과물로 얻고자 하는 목표가 아닌 이러한 목표를 향하여 하루하루 매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소소한 즐거움 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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